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홍영선)이 개원 1주년을 맞아 마련한 암 환자를 위한 콘서트가 약 300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이 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오후 4시 가수 김현철의 노래를 시작으로 암 환자의 사연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로 이루어진 의료진 중창단의 공연 등이 어우러져 암 투병 과정에서 잠깐이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콘서트에서는 가수 김현철, 재즈가수 윤희정,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 유명 음악가가 출연해 콘서트를 보러 온 내외빈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했다. 특히 생후 15일 후 앞을 보지 못하게 된 전제덕 씨는 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콘서트 중간에는 난소암 3기를 이겨내고 있는 환자 보호자의 사연이 소개돼 행사에 참가한 암 환자들에게 병을 이겨낼 희망을 전했다.
사연과 함께 소개된 주치의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는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말라”며, “인생의 동행자로서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해 끝까지 환자의 건강을 위해 함께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서울성모병원에서 3500번째로 골수이식을 받은 주인공인 윤재현 어린이는 “치료해 주신 조 빈, 정낙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며 “교수님들은 아프시면 안 되는거 아시죠? 감기 걸리지 마시고 건강하세요”고 자신을 치료해 준 의료진을 걱정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여 듣는 이들의 코 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홍영선 병원장은 직접 무대에 올라와 “아름다운 음악이 암과 싸우고 있는 환자 여러분들에게 작으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개원 1주년을 맞아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 고통받는 이웃을 따뜻하게 돌보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국제 원자력기구(IAEA) Yukiya Amano 사무총장도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올해는 개도국에서 암퇴치 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지정했다. 암 환자들을 위한 모금에 적극 동참해 준 한국 사람들에게 감동했다” 며 향후에도 암퇴치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울성모병원과 원자력국제협력재단(KONICOF)이 함께 주최했으며, 원자력국제협력재단(KONICOF)은 ‘희망의 날개(PACT)’을 통해 국내외 저소득층 암 진단 및 치료 후원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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