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가 건국대병원에서 환자를 위한 공연을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성민제씨(21세)로 지난 17일(토요일) 오후 12시 건국대병원 지하 1층 피아노라운지에서 ‘환자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에 참여해 콘트라베이스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성 씨는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와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여동생과 함께 잔잔하고 아름다운 클래식 곡들을 연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성 씨는 이번 연주회에서 Jules Massenet의 ‘Meditaion’, Faure의 ‘After a dream’, Bottesini의 ‘Passione Amorosa’ 등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연주했으며, 토요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 및 보호자들로 채워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성 씨는 세계 3대 콘트라베이스 국제 콩쿠르 중 두 곳인 독일 슈페르거 콘트라베이스 콩쿠르(2006년)와 러시아 쿠세비츠키 콘트라베이스 콩쿠르(2007년)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으로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음악계에서도 금호음악인상, 대원음악상 등을 수상하며 흔치 않은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서 그 기량을 주목받고 있다.
성 씨는 “음악을 함께 즐겨주신 관객들께서 많이 호응해주시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더욱 편하고 즐겁게 연주할 수 있었다”며 “저희의 연주가 아프신 분들께 작은 위안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건국대병원 ‘작은 음악회’는 지난 2005년 8월 신축 개원 이래 매일 평일 점심시간마다 많은 연주 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건국대병원의 대표적인 예술 봉사 프로그램이다.
오는 5월 1000회를 앞두고 있는 건국대병원 ‘작은 음악회’는 평일에 주로 열리지만, 때로는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다양한 연주 프로그램과 독특한 연주자들의 공연으로 진행돼 환자들에게 아름다운 음악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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