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공무원들이 제약회사 직원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돼 입건됐다.
서울중부경찰서는 국립의료원 공무원 A씨 등 8명을 수뢰 혐의, 제약회사 직원 6명, 기능직 직원 2명을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급 상당인 A씨 등은 장비나 시약을 납품하는 제약회사 직원들로부터 지난 2006년 5월부터 최근까지 수백만원대의 뇌물을 받아왔다는 것.
평소 A씨 등은 제약회사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간부 계좌로 현금을 입금 받아 회식비나 송년회비 등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의 경우 지난 2007년과 2009년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항공비와 숙박비, 체제비 등 약 740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은 것은 물론 기술직 전환시험 면접관임을 악용해 합격청탁대가로 기능직 공무원으로부터 약 6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감사에서 A씨 등 국립의료원 직원 2명의 비리사실을 적발, 경찰에 고발했고, 수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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