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병원이 택시기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대목동병원(원장 김승철).
이 병원은 지난해 4월부터 병원 내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 기사들에게 캔 커피를 매주 월요일에는 떡도 제공했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11개월이 지난 18일 현재 캔 커피는 10만개를 돌파했고, 이 서비스를 위한 비용도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의 지시로 진행된 이 서비스는 병원 고객을 모시고 오는 택시 기사들에게 작은 캔 커피 1개로라도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시작됐다.
택시 기사들에게 단순히 작은 감사의 표현으로 시작한 서비스지만 캔 커피 1개의 위력이 의외로 크다는 것이 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총무과 이영주 씨의 설명이다.
택시 기사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택시 기사들이 이대목동병원 홍보 대사가 됐을 정도라는 것.
지난해 3월 개원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나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 홍보물을 나눠 주기도 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홍보해준다고 하며, 몇 권 더 달라는 기사들도 있었다는 것.
실제 택시기사들도 “택시 기사에게 캔 커피나 떡을 나눠주는 데는 이대목동병원밖에 없어요”, “택시 기사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배려해주는 데가 어디 있어요. 너무 고맙죠”, “강서구, 양천구 지역 택시 기사는 물론이고 이젠 소문이 나 웬만한 택시 기사들이라면 다 알아요”, “특히 날씨가 추울 때는 너무 감사하죠. 커피 한 모금만 마셔도 추위를 잠시 잊을 수 있고 마음까지도 따뜻해지는 거 같아요”, “택시 운전하다 보면 캔 커피 사서 먹기가 쉽지 않은데 올 때마다 주니 이대목동병원에 대해 평소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캔 커피라 마시고 싶을 때 마실 수 있고, 졸음도 쫓을 수 있어 너무 좋고 감사해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병원측은 택시 기사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향후 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날씨가 더워지면 캔 커피 대신 시원한 음료로 대체해 택시 기사들의 호응에 보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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