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치매 신약후보물질이 다국적 제약사 스위스 로슈(Roche)사에 2억9000만 달러에 기술 이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퇴행성 뇌질환 신약후보물질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디지탈바이오텍이 스위스 로슈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DBT-066)이 임상시험을 거쳐 완제품이 출시되면 최대 2억9000만 달러의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벤처인 메디프론(065650)의 자회사인 디지탈바이오텍은 지난 2008년 서울대 의대 묵인희 교수팀으로부터 신약 후보물질을 스크리닝하는 방법을 기술이전 받은 뒤, 지난해 5월 서울대 약대 이지우 교수팀과 함께 치매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이번에 기술이전되는 신약 후보물질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혈액으로부터 뇌 속으로 진입하는 것을 매개하는 ‘RAGE 수용체’를 차단해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 속에 침착하지 못하도록 해 알츠하이머의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약 후보물질을 해외 제약사에 파는 데 그쳤던 과거와는 달리 신약개발 기술이 세계적 제약사와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는 면에서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로슈는 면역 억제제 셀셉트，비만 치료제 제니칼，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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