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막내아들이 살도 빠지고, 운동도 열심히 해요. 음식조절도 열심히 하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5월 19일부터 7월 21일까지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원장 허주엽)과 하남시보건소가 진행한 아동비만관리 프로그램‘원더바디 프로젝트’참가자 학부모들은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하남시보건소와 병원은 하남시에 거주하는 BMI 23kg/㎡ 이상의 과체중 초등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주 2회씩 총9회 동안 필라테스 수업과 영양 상담, 한방전문의와의 상담 등을 진행했다.
‘원더바디 프로젝트’종료 후 최종 20명(남아 8명, 여아12명) 참가자들은 평균 0.91cm의 키 성장과 평균 0.53kg의 체중감소를 보였다.
남학생의 경우 실험 전 평균 142.53cm에서 실험 후 1.15cm 성장했으며, 여학생은 실험 전 149.89cm에서 0.75cm로 남학생들의 키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 학부모 대표 김모씨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요. 막내가 학교와 학원을 오고가는데 관리를 제대로 못 써주는 것 같아 계속 신경이 쓰였죠. 하남시 비만관리프로그램에 우리 아이가 참가하게 됐는데 학원도 안가고 여기 간다고 해서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때 배운 체조를 집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막내를 보면서 내년에도 또 참가할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겨요”라며 내년도 참가를 희망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한방비만체형클리닉 송미연 교수는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비만 치료를 할 때 무턱대고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성장을 유도하면서 체중은 유지 또는 약간의 감소를 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해야 한다”며 성장기 아동들의 비만관리의 유의점을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키 성장을 유도하면서 별다른 치료 없이 체중의 감소를 보였다. BMI와 체지방률 평균 0.58 kg/m2, 1.74%의 감소를 보였으며 실험 전후 결과를 비교했을 때 키, 몸무게, BMI, 체지방률 모두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성 있는 변화를 보였다.
특히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이 의심됐던 5명 중 세 명의 참가자는 프로그램 후 모두 정상이 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소아의 경우 간수치가 높은 경우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콜레스테롤이나 혈당 수치 역시 비만이 해결되면 나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방간이 있는 어린이들을 방치하면 앞으로 간경변과 간암 등 간 질환으로 발전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검사 결과 역시 콜레스테롤, AST, ALT의 수치가 13.45mg/dl, 2.35mg/dl, 6.45mg/dl의 감소를 보여 운동 전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는 결과를 보였다
송 교수는“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속도를 고려한다 해도 높은 키의 증가와 체중 및 체지방의 감소가 나타났는데, 이는 필라테스 운동이 체지방을 줄여주는 유산소 운동의 효과와 함께 척추를 바로 세워주고 자세를 교정해주는 교정효과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체중을 줄이는 것만큼 성장을 고려한 전문치료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 참가자 학부모 대표와 병원 관계자가 하남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에 김황식 시장은 “아동들의 비만관리는 평생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후에도 아동들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질병예방과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계속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노약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 왼쪽부터 안승철 하남시보건소장, 김황식 하남시장, 김부영 학부모 대표, 김달래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한방병원 진료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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