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출생통계(잠정치)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 출생아수는 45만 2,000명으로 2005년 43만 8,000명보다 1만 4,000명, 합계출산율도 1.08명에서 1.13명으로 비교적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출생아수 증가는 1991년 이후 15년 동안의 기간 중 2000년 밀레니엄 효과로 인한 증가를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보건복지부는 합계출산율 및 출생아수 증가 원인에 대해 2003년 이후 혼인건수 증가와 이혼건수 감소로 인한 가임기 결혼여성의 증가가 출생아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2005년의 혼인건수 증가가 2006년 출생아 수 증가로 연결됐으며, 출산을 연기하던 기혼여성의 출산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혼인건수는 2003년 29만 2,261건 이후 2004년 29만 4,236건, 2005년 29만 7,505건, 2006년 31만 5,344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혼건수는 2003년 13만 5,385건에서 2004년 11만 0,850건, 2005년 9만 9,916건, 2006년 9만 2,878건으로 계속 줄고 있다.
결혼 후 1년 미만 가정에서 태어난 첫째아 수가 2005년 전년대비 5,000 명 감소한(-5.7%) 데 비해, 2006년에는 6,000 명(7.3%) 증가했으며, 결혼기간 6년 이상 가정의 출생아수가 2005년에는 4,000명이 줄어든(-5.4%) 반면, 2006년에는 4,000명(5.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하던 둘째아 이상 출생아수도 증가해 2005년도는 2004년도에 비해 2만 2,000명이 줄어든(-9.5%) 반면, 2006년도에는 6,000명(2.9%)이 늘어났다
복지부는 이와 같이 최근 증가된 결혼 가정과 출산을 미루던 가정 등에서 출산을 선택·이행하게 된 원인을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관한 공감대 형성으로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우호적 분위기 확산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2005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종합적인 출산지원 시책, 종교계·노동계·기업 등 사회각계각층의 협조와 이에 따른 출산·양육 지원정책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 형성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한국보건사회연구원)했다.
지난해 출생아수 증가 원인을 ‘쌍춘년 효과’로 보는 의견에 대해 복지부 김용현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장은 “쌍춘년 효과는 2006년 1~3월에 결혼한 부부가 10~12월에 출산하는 경우만 해당되나, 이때 출생아수 증가폭은 과거 동월 대비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쌍춘년 효과가 존재한다면, 2007년 출생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출산 증가를 계기로 정부는 ‘07년 이후에도 출산율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마지플랜 2010에 따른 저출산 종합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출산·양육 장애요인을 발굴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등 정책적 지원 강화와 인식 변화를 위한 다각적 홍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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