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 한광수)이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지원 사업 일환으로 몽골 심장병 어린이 12명을 국내로 초청, 무료 수술사업을 전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몽골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5세 미만 아동사망률 8배나 높고, 5세 미만 아동 10명 중 2명이 연령대비 성장정지에 놓여있다.
1차 수술대상자 6명이 지난 19일 보호자, 현지 의사와 함께 입국, 수술 전 정밀검사 후 현재 가천길병원에 입원 수술중이다. 2차 6명은 오는 11월 2일 입국한다.
선천성 심장질환인 심장병은 대부분 1회 수술로 평생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수술에 따른 비용이 적지 않아 개도국 심장병 환자인 경우 만성 질환처럼 평생 안고 살아가거나, 생명을 잃곤 한다.
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인 몽골의 경우도 심장병이 전체 사망원인 중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1회 CT 촬영비용(약 $300)이 몽골노동자 한 달 월급(약 $200)보다 많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심장병 어린이인 경우 수술 시기를 놓쳐 합병증 등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
여기에 몽골의 낙후된 의료기술과 진단장비 미비도 이들이 새 삶을 찾는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몽골 국립병원의 경우 첨단 정밀 진단과 체외순환을 위한 인공심폐기 등의 장비가 부족해 3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심장 수술을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
국제협력 증진과 인도주의 실현을 위해 보건의료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한광수 재단 총재는 이와 관련, "지구촌 꿈나무인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주는 일은 재단의 슬로건인 ‘질병 없는 사회, 건강한 지구촌’건설에 부합되는 일이고 국가적으로 볼 때 지구촌 문제해결에 적극 기여한다는 정책 기조와도 일치하는 사업"이라며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협력병원인 가천의대 길병원 의료진은 지난 8월 31일 2박 3일 일정으로 몽골 국립모자보건센터를 방문, 현지 병원 전문의가 사전 선정한 35명의 심장병 어린이에 대한 예진을 실시하고 현지 병원 관계자와 함께 12명의 대상 환자를 선정한 바 있다.
개발도상국과 북한 등에 대한 보건의료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재단은 지난 17일 인하대병원 의료진 9명을 스리랑카 현지에 파견, 구순구개열 환자 30명에 대한 무료 수술 사업을 오는 26일까지 활동 중이다.
한편, 재단은 지난 7월에도 이대 목동병원과 건국대 병원 의료진 5명을 우즈베키스탄 우르타치르칙 아동병원에 파견, 12명의 구순구개열 환자를 수술한 바 있다
(사진설명=지난 10월 19일, 심장병 수술을 받기 위해 입국한 몽골 심장병 어린이와 보호자들. 수술 병원인 가천의대 길병원 입원 전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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