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최근 개설된 비만수술센터에서 첫 고도비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비만수술센터 전경화 교수팀은 지난 9일 고도비만 환자 김 모씨(35세, 여성)를 대상으로 ‘베리아트릭-조절형 랩밴드 수술’을 시술했으며, 현재 성공적인 치료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신장 156cm, 몸무게 84kg, 체질량지수(BMI) 37로 당뇨,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위식도역류질환, 고지혈증, 지방간 등 비만 관련 합병증에 시달려왔다.
전경화 교수는 “수술 후 1년 동안 과잉체중이 50%정도가 감량될 것이고 18개월 즈음에는 과잉체중의 2/3를 감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에 시행한 술식은 모래시계 효과로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껴 식욕 감퇴를 유발할 수가 있으며 실리콘 풍선에 식염수를 첨가하여 조절이 가능하고 체중감량을 이루고 나면 원상복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절형 랩밴드 수술’(그림)은 유럽과 호주 등에서 주로 시행되고, 위를 자르거나 소장과의 연결이 필요 없이 위 상부에 밴드를 삽입해 위장으로 들어가는 음식의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다.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필요시에는 밴드를 제거하고 원상태로 복귀할 수 있는 가장 비침습적인 치료법이다.
한편 성빈센트병원 비만수술센터는 고도비만수술인 ‘베리아트릭 수술’ 및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등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협진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에는 외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성형외과, 소화기내과, 정신과, 산부인과, 질향상실행팀, 사회사업팀, 영양팀 등 비만 치료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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