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줄기세포치료팀(팀장 김승현 교수)이 지난달 28일 필리핀 마닐라 상그릴라 호텔에서 한양대학교 김종량 총장, 한양대병원 남정현 원장, 김동원 교육연구부장, 신경과 줄기세포치료팀 김승현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인트루크스병원(St. Luke)과 신경계질환 줄기세포치료 연구에 대한 상호협력관계 유지를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양대병원 신경과 줄기세포치료팀이 지난 3년간 루게릭병 및 신경계 퇴행성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및 신경보호 치료에 대한 국제학술대회에서의 많은 연구성과를 보고 지난 6월 필리핀측의 요청에 의해 필리핀 마닐라 팜팡가시(市) 시장 제리 펠라요(Jerry Pelayo)씨의 부인 라미 펠라요(Lami Pelayo)의 루게릭병을 치료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김승현 교수는 “한양대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의 줄기세포치료를 비롯한 의료기술을 필리핀에 제공하고 줄기세포를 비롯한 치료기술협력을 통해 한국 바이오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난치성 신경계질환에 대한 한국과 필리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및 기초연구가 진행될 것이며 향후에는 자가줄기세포외에 동종이상을 통한 줄기세포치료법의 개발 등이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줄기세포치료팀은 과기부 특정연구사업 연구과제의 1단계 연구결과에서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보다 동종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의 중요성에 대한 기전연구에서 연구성과를 얻은바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자가줄기세포에 대한 치료는 현재 인정되고 있지만 동종이식에 대한 치료승인을 받기까지는 시간적 제약이 많아 이미 이런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동종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치료를 수행해 줄기세포치료법에 있어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현 교수는 충북바이오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루게릭병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뇌신경계질환 신규약물개발 중계연구센터의 책임을 맡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필리핀 대통령궁 말라까냥에서는 필리핀 Gloria Arroyo 대통령이 한양대병원이 필리핀 의료진들에게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특강을 비롯해 의료기술을 제공, 필리핀 환자를 무상으로 치료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한양대학교 김종량 총장, 한양대병원 남정현 원장 및 관계자를 초청해 만찬행사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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