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 암. 이런 암을 치료하고 삶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한국의 경우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암의 전체적인 생존율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도 암 조기검진율은 만족할만한 수준에 와 있지 않다.
이에 지난 9월 17일 국립암센터에서 진행된 암 검진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암협회 로버트 스미스(Robert Smith)박사와 유럽연합 국가암검진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제암연구소(IARC) 로렌스 폰 카사(Lawrence von Karsa) 박사를 만나 암 조기검진 확대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로버트 스미스 박사는 “생명연장을 위해서는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인식강화가 필수적이다”며 “이를 위해 의사들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권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이 나서야 하는 이유는 환자들이 갖는 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재정적 어려움을 줄일 수 있고, 효과적 검진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건강을 확인하고 더 살 수 있다는 의미, 즉 검진을 보험개념으로 부각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스미스 박사는 덧붙였다.
로렌스 폰 카사 박사는 “일반인들에 대한 계몽도 필요하지만 지역사회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정보가 넘쳐나 이를 검증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검증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지역사회 전문가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검진을 유도한다면 암 조기검진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카사 박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자들을 모두 추적관찰 및 체크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EU의 경우 책이나 보고서 등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고, 국제적 교류를 통해 다른 나라의 활동사항을 보고 샘플링해 효과적 방법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박사들은 양질의 검진을 주문했다. 즉 어렵게 방문한 검진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면 다음 번 검진은 더 쉬울 것이고, 전파력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카사박사는 국제암연구소 (IARC)‘암 검진 질관리 그룹(Quality Assurance Group)’ 책임자로 유럽연합(European Commission) 암 네트워크 (European Cancer Network, ECN)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현재 유럽연합 국가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질관리 지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등 암 검진의 질 관리 분야 전문가다. 또 27개국 유럽연합 회원국을 대상으로 암 검진 현황을 조사하고 각 국에서 암 검진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평가한 보고서를 발표해 높은 관심도 모으고 있다.
카사박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의 결과를 요약 발표했고, 유럽연합 국가들을 중심으로 암 검진의 과제와 발전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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