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전대(의학전문대학원) 도입 문제가 또 불거지고 있다.
의학계에 따르면 이 문제가 또다시 수면에 오른 것은 가톨릭의대·가천의대·경북대·이화여대 등 전국 15개 의과대학이 의전대 학제로 바꾼 상황에서 교육과학부가 내년도의대교육체계를 단일 학제로 확정할 조짐을 보여 현재 운용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처지에 내몰리게 되기 때문이다.
현 교육제도로선 교과부가 종전처럼 의대 학제인 2+4 또는 의전원 학제 4+4 중 하나를 최종선택하게 되면 의대는 자신이 원하든 원치않든 결정된 학제를 따라야 한다.
이에 따라 종전처럼 의대 학제와 의전대 학제를 병행하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 12개 대학과 지금도 의대학제를 운영하는 건양대·계명대·을지의대·인제대·한림대 등 14개교 등도 혼란스러운 상태다.
이에 다급해진 일선 의과대학은 대학이 소신껏 학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대학 자율에 맡겨줄 것을 교과부를 향해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과부는 의전대 도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신재식 대학원지원과장은 "의료계 대표가 절반을 차지하는 의학제도개선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의전대에 대한 종합평가서를 거의 완성했다"며 "의대·의전대·이공계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당초 계획에 따라 내년에 최종 결정을 방침"이라고 밝혀 내년지나 후년이 돼야 의전대 학제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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