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S 2nd World Congress 및 2009 Seoul Stem Cell Symposium 성료
환자 본인의 구강점막세포를 이용, 인공각막은 물론 식도암, 심장경색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8월 31일∼9월 3일 잠실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TERMIS 2nd World Congress 및 2009 Seoul Stem Cell Symposium’에서 일본 동경여자의과대학 Teru Okano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발표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조직재생연구 무한대 발전 기대
오카노 교수는 세계 최초로 세포판 분리기술(cell sheet engineering)을 개발한 재료과학자로 이 기술을 이용해 각막손상으로 시력을 잃은 37명의 환자에게 환자자신의 구강점막세포를 이용, 바이오 인공 각막을 만들어 이식에 성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오카노 교수는 세포판 공학기술의 임상적용과 향후 전망을 발표했고,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카노 교수는 현재 줄기세포보다 조직재생공학은 임상에 적용해 실질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현재 식도암 환자의 경우 암 제거 후 상피세포가 손상됨에 따라 식도가 좁아지지만 재건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구강점막세포를 이용해 세포를 이식한 결과 수축이 생기지 않고 환자들의 상태도 좋아졌다. 이미 지난해 6명, 올해 3명에게 적용해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 심장경색으로 조직이 얇아진 환자들에게는 줄기세포적용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현재 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다리근육세포를 이식한 결과 1명은 기계판막도 제거한 상황이고, 다른 한명은 기계판막을 떼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치료효과도 좋아지고 있다.
오카노 교수는 “이외에도 치주조직, 폐가 상했을때 세포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임상도 시험직전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이 분야 발전은 무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줄기세포연구 현실화 1/3단계
신경줄기세포 대가인 Ronald D.G. McKay 박사(미국 NIH)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현재 줄기세포연구는 현실화되기 위해 1/3쯤 왔다”며 “앞으로 15∼20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생체내의 신경줄기세포 생존과 증식에 필수적인 신호전달체계를 규명해 이들 신경줄기세포와 신경세포들 간의 유기적인 신호전달 네트워크가 뇌졸중과 파킨슨 질환의 개선에 매우 효과적임도 밝혔다.
멕케이 박사 연구는 약리적으로 생체내 신경줄기세포를 타깃으로 손상된 뇌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멕케이 박사는 NIH 인간줄기세포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이고, 올해 세계줄기세포학회 프로그램위원장으로 활약했으며, Nature, Science, Cell 등에 수많은 논문을 발표한 줄기세포 분야 세계 최고 대가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조절에 대해 기조 강연을 했다.
◆새 만능신경세포 분화법 개발 내용 등 소개
이외에도 연세대 김동욱 박사(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은 모든 배아줄기 및 역분화줄기세포에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새로운 만능 신경세포 분화법을 개발해 그 내용을 소개하고 활용에 대한 기조강연을 했다.
김 박사는 배아줄기세포로부터 세계 최고 수율로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량 분화시키는 방법을 개발하고 파킨슨 모델에 적용해 주목을 받은 이 분야 최고 권위자다.
현재 김 교수는 세계 줄기세포 프로테옴 이니셔티브 공동의장, 세계 줄기세포학회 정부 정책분과위원, 국제줄기세포포럼 한국대표로 활동중이다.
도파민 신경세포 이외에도 배아 및 역분화줄기세포에서 가바(GABA) 신경세포, 올리고 덴드로사이트 등을 만들어 척수손상에 적용하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재생의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미국 Wake Forest대학 Antony Atala 교수는 방광을 절제한 7명의 환자에게 환자 자신의 방광세포와 생체재료를 이용해 체외에서 바이오 인공방광을 제작, 이식에 성공했다.
또 바이오인공요관 재생 약100례을 포함해 약 200명이 넘는 비뇨기과 환자에게 조직공학을 이용한 치료법을 시술해 성공한 대표적인 과학자이자 의사이며 현재 북미대륙의 조직공학.재생의학회의 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해방 명예회장은 “이번 조인트 심포지엄을 바탕으로 앞으로 이런 미팅이 정례화 됐으면 좋겠다”며 “환자들의 치료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서로 단합 및 협조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조직공학재생의학회(TERMIS),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및 교과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단인 세포응용연구사업단(단장김동욱 연세대 교수)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48개국에서 약 1,5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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