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체중인 당뇨환자를 수술로 완치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하대병원 외과 허윤석 교수팀은 약 1년 6개월 전부터 당뇨가 발생하고, 매일 혈당검사 및 52U의 인슐린을 맞으면서도 혈당조절에 어려움이 있던 정상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했다.
수술 후 이 환자는 식사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당뇨가 조절돼 인슐린을 끊었고, 현재는 혈당검사도 하지 않고 일반식사 및 생활을 하는 등 정상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이번 수술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정상체중이면서도 심한당뇨상태라는 점 ▲기존의 비만수술은 위장의 기능이 없어지게 되지만 이 수술은 위장이 그대로 남아 기능을 한다는 점 ▲수술 직후 식사와 함께 동시에 당뇨가 조절된다는 점 ▲국내 당뇨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이라는 점 등 때문이다.
허윤석 교수는 “이번 수술은 비만수술이 아닌 당뇨치료 목적의 수술이다”며 “기존 수술에 비해 삶의 질적 측면에서도 유용하며 당뇨와 비만이 동반되지 않는 한국인에 적합한 수술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수술은 위장은 그대로 두고, 십이지장의 시작부위에서 3-5cm 아래를 막고, 위아래 3cm부분에서 소장으로 연결한다. 남아있는 십이지장 및 소장의 시작부는 다시 아래쪽 소장에 연결해 개념적으로 Y자 형으로 장의 연결을 변화시킨다.
위장이 그대로 남아있어 위를 줄이거나, 소량만 남기는 비만수술에 비해 식사와 관련된 불편 없고, 위를 위회하여 발생하는 영양장애도 없으며, 정상체중인 사람들이 도리어 저체중이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림)수술의 개념도
또 십이지장과 소장 시작부분은 인슐린 분비뿐 아니라 반대 작용을 하는 호르몬도 함께 분비하는데, 제2형 당뇨환자들의 경우엔 인슐린의 작용, 상대적 분비량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수술을 한 경우와 같이 이 부분을 음식이 통과하지 않고, 아래쪽으로 바로 내려가게 되면, 이 균형이 인슐린의 분비와 작용을 높이는 쪽으로 변화하면서, 혈당 조절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림)이론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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