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에이즈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미생물학교실 조영걸 교수팀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2회 안티바이러스 정상회의’ 중 홍삼을 꾸준히 복용하는게 에이즈 감염자의 진행을 늦추고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조영걸 교수는 “1991년 말부터 고려 홍삼을 에이즈환자에게 투여하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부 환자는 진단 후 20년 이상 에이즈치료제 복용 없이 홍삼 복용만으로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조 교수팀은 지난 1991년 말부터 에이즈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려홍삼의 항AIDS 효능’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
그 결과 홍삼을 장기간 복용한 환자들은 질환 진행을 나타내는 HIV-1 유전자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진행속도도 둔화됐고, 화학요법(에이즈치료제)과 홍삼을 병용 투여한 환자들은 화학요법 단독 투여군에 비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적어 면역세포수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 이번 연구결과 홍삼 복용으로 에이즈 바이러스 유전자 네프(nef)가 파괴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조 교수는 “1988년 에이즈 감염진단을 받은 한 환자는 최근 네프유전자가 파괴되면서 몸속 면역세포수가 1,000개 이상인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에이즈 감염자에게서 유전자 파괴는 정립돼 있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기존개념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 ‘에이즈 리서치 앤드 휴먼 레트로바이러스’ 에도 발표된바 있다. 또 조 교수는 지난 2004년 국제인명사전과 세계의학보건 인명사전에도 등록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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