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 교수팀 9명 수술
흉터가 보이지 않는 신장암 수술이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 교수(사진)팀에 의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 교수팀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남자 7명, 여자 2명 등 9명의 신장암 환자에게 배꼽 한곳의 구멍을 뚫고 수술하는 단일절개 복강경수술(LESS)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수술팀에 따르면 배꼽의 한 부위를 4cm정도 절개한 뒤 설치된 하나의 절개 창으로 통해 신장에 있는 암을 분리제거, 체내로 꺼내는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을 마쳤다.
평균 수술시간은 198분, 수술후 재원기간은 2.8일 걸렸다.
이 수술 결과는 6월 20일 열린 대한내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됐다.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3~4개의 절개 창을 필요로 하는 기존 복강경 수술 비해, 배꼽부위 한 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함으로써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아 미용상 최근 각광받고 있다.
김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이 시술법으로 신장적출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데 이어, 20여건의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김 교수의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SCI) 저널에 발표됐으며, 이후 논문 2건이 더 투고된 상태다.
김 교수는 해외학회에서 특강과 시술요청을 받고 있는 등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피부 절개가 작아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통증이 적으며, 수술 중 출혈이 적은데다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짧은 등 많은 장점으로, 많은 수술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환자의 체내에 복강경 카메라나 수술장비를 넣기 위한 여러 개의 절개가 필요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이를 극복하려는 여러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이중 하나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위나 대장, 방광, 질 등을 통해 내시경을 넣은 뒤 복강 안에서 수술하는 무흉터수술(NOTES)이 있다.
이 수술법은 흉터가 남지 않아 미용적으로 가장 우수하고, 통증이 거의 없지만, 수술을 위해 뚫은 위장, 대장, 방광 등을 내부에서 완벽하게 봉합하지 않으면 소변이나 대변의 유출 되는 등 복강 내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아 아직 널리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무흉터수술의 치명적 합병증이 없는 수술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이다.
이 수술은 단 한 곳의 절개창을 통해 여러 개의 수술 기구를 넣을 수 있는 특수 기구가 개발됨에 따라 가능해졌다.
이 수술법은 선진 외국에서 유용성이 인정되어 점차 시행 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김현회 교수는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은 기존의 수술에 비해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등 미용적으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수술상처가 적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점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술법” 이라며 “10년 넘게 매년 1백례 이상의 복강경수술을 해온 풍부한 경험과, 가장 많은 단일절개 수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장암 수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장암은 2008년 발표된 보건복지가족부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3-2005년 남녀 합쳐 연 평균 2,082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6%(15위)를 차지했다.
남녀 성비는 2.48: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으며 남자는 연 평균 1,414건(남성 암 중 12위), 여자는 668건(여성 암 중 15위)으로 나타났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