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루푸스환자의 장간막 혈관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학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주지현, 김호연 교수, 성가병원 민준기 교수는 최근 루푸스 장간막 혈관염의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고 진료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종설을 발표했다.
김호연 교수팀은 영상의학과 오순남 교수, 병리과 정찬권 교수와 공동으로 저술한 이번 종설에서 복부전산화 단층 촬영이 장간막 혈관염의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밝혀내 복통으로 고생하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의 진료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종설에 따르면 장간막 혈관염은 주로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들에게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장간막 혈관에 면역 반응이 발생하면서 장벽의 부종을 초래하는가 하면 장천공, 출혈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증상이 일반적인 급성 복통과의 감별이 어려워 조기 진단이 힘들었기 때문에 병의 원인이나 발생과정, 치료방법 등이 정립되지 않았었다.
김호연 교수는 “이번 종설은 그동안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에 축적된 임상데이터와 영상의학과, 병리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루푸스 장간막 혈관염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종설은 ‘Nature’지 자매지인 ‘Nature Review Rheumat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사진 : 정상 CT 장 단면과 루푸스 장간막 혈관염 CT의 비교 및 조직학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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