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질정제를 속여서 판 제약사 대표에게 영장이 청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불법성분을 몰래 넣은 여성질정제를 만들어 판매해온 휘도제약 대표 윤모(64)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19일 식약청에 따르면 이 제약사는 당초 허가당국에 목욕보조제(욕용제) 제조 신고를 해놓고 카테츄, 백반(황산알루미늄칼륨)등 불법 성분을 넣은 '아모네스궁', '쿠오안테'라는 여성질정제를 만들어 판매해왔다.
이 제약사는 당초 식약청에 신고한 성분으로는 여성 질 수축, 생리통 등에 효과가 없어 판매가 안되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성분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휘도제약은 또 이 제품이 '여성 질 수축, 생리통, 질 내의 퇴적물과 냄새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전단지 등을 통해 의약품으로 허위 광고해오면서 시가 15억원 상당(77만정)의 제품을 인터넷 오픈마켓과 다단계업체에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사는 1정당 생산원가 200원짜리 제품을 다단계업체에 2천원에 공급해 10배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단계회원에게 판매된 소비자 가격은 1정당 9천900원으로 전해졌다.
이들 제품은 대구 등 지방에서도 판매됐다.
식약청은 휘도제약 대표가 다단계판매 회원을 상대로 한 출장강의와 인터넷 광고를 통해 '명기프로그램' 또는 '수술 없는 질 수축프로그램'으로 홍보하고 문제된 제품을 마치 의약품으로 정식 허가된 질정제로 오인케 했다고 전했다.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이 제품을 사용한 A씨(여)의 경우 4일동안 질 내에서 제품이 녹지 않아 통증, 염증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여성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사용 중단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청은 불법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 중인 4개 다단계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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