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석, 조병식 교수팀이 성인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도 저강도 조혈모세포이식(미니이식)으로 표준이식과 같은 수준의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미니이식을 시행한 후 평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생존율 64%, 무병생존율 62%, 재발율 19%, 이식관련사망율 17%의 성적이 확인됐다.
이는 표준이식성적에 버금가는 결과로 기존 외국에서 보고됐던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에서의 미니이식 성적(전체생존율 31~40%, 무병생존율 21~30%, 재발율 49~51%, 이식관련사망율 23~30%)에 비해 약 2배 우수한 결과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이 나올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이석 교수(혈액내과)를 통해 알아봤다.
우선 이식 전 완전관해 상태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선정, 미니이식의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대상 환자의 43%를 차지하는 필라델피아-염색체가 양성인 경우 기존의 항암요법과 표적항암제인 글리벡을 병용해 이식 전 백혈병세포의 수를 최소화해 미니이식 성적 향상을 도모했다. 이는 이석 교수가 개발한 치료법으로 2003년, 2005년 ‘Blood’에 연이어 발표돼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끝으로 공여자의 면역세포가 환자의 백혈병세포를 공격하는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환자 체내에 남아 있는 백혈병세포 수에 근거한 면역조절요법을 시행, 미니이식 후 재발률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풍부한 임상역량은 물론 지속적인 기초연구와의 연계, 각 세부질환별 독립적인 클리닉 운영 방침에 기인한 것으로 이를 통해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의 연구 및 임상 수준이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소장 민우성 교수)는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키며 지난 25년간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연구와 치료를 해왔다.
특히 미국 프레드 허친슨(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 엠디 앤더슨(The University of Texas M.D. Anderson Cancer Center), 시티 오브 호프 병원(City of Hope National Medical Center) 등과 함께 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을 260건 이상 실시하는 국제적 수준의 센터로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혈액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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