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 간호사가 심폐소생술로 환자를 살려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권예옥, 정남진 간호사. 이들은 지난 4월 19일 근무를 위해 병원으로 출근하던 중 5호선 아차산역에서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키면서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하고 신속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통해 생명을 구해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이들은 광진구 소방서장의 표창장도 수여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간호사들은 “환자는 이미 의식이 없었고 간헐적으로 몰아쉬는 호흡(체인 스톡)을 하고 있는 상태였으며, 1~2분 후에는 호흡도 소실이 되어 바로 심폐 소생술을 시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의 지장은 없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권예옥 간호사는 시상 후 “아마 혼자 있었다면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는 결정을 쉽게 하기 힘들었을 것인데, 동료 정남진 간호사 때문에 용기가 났다”며 “마치 내 가족처럼 환자의 상태가 걱정이 됐는데 살아서 중환자실에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고 밝혔다.
정남진 간호사는 “평소 중환자실이라는 특수한 파트에서 근무하는 것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며 “간호사라면 누구나 당황하지 않고 배운 대로만 대처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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