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산병원(원장 박영철) 산업의학센터가 26일 ‘원폭피해자클리닉’(담당교수 전형준)을 개설하고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최초로 개설한 ‘원폭피해자 클리닉’은 전문 진료가 미흡하고, 피해자들의 의료수요를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된 것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12곳이 원폭피해자지정병원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경기, 충청, 호남 등 서해안권역엔 없어 고려대 안산병원이 개설한 ‘원폭피해자클리닉’이 국내 피해자(2,635명_2007. 2월)들의 수요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영철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원폭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원폭피해자 들에 대한 전문적인 건강관리와 의료를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폭피해자클리닉을 담당하는 산업의학센터 전형준 교수는 “국내 피해자들이 일본으로 가서 치료받는 경우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평택시 거주 원폭피해자 들에 대한 의료봉사 등을 활발히 시행해 몸 뿐만 아니라 마음 까지도 치유할 수 있는 클리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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