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돼지 독감 공포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상한가를 치는 녹십자와 유한양행의 주식이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유한양행은 전날보다 2만3000원(10.87%) 오른 23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녹십자는 전날보다 14.91% 올라 이틀 연속 상한가다.
이날 키움증권은 유한양행과 녹십자를 돼지 독감 관련 제약주로 꼽았다.
녹십자는 독감 백신 생산 설비까지 갖춰 향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바이러스 균주를 받게 되면 배양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자회사 유한화학공업이 타미플루 중간체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조류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돼지독감 변종 바이러스에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백신주를 비롯해 '대체재'라 할 수 있는 쇠고기, 닭고기, 수산 관련주들이 반사혜택을 누렸지만 반면 피해가 예상되는 항공주와 여행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타미플루의 국내 독점 생산권을 가진 유한양행은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에스텍파마, 씨티씨바이오, 대한뉴팜, 화일약품 등 백신 관련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회사는 지난 2005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로부터 타미플루를 제조할 수 있는 업체로 지정받은 곳이다.
이와 함께 돼지의 대체재 쇠고기, 닭고기, 수산 관련주들도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국내 최대 수입축산물 유통업체 한국냉장의 최대주주 한일사료는 14.73% 오른 것을 포함해 이네트(14.56%), 한미창투(14.29%) 등 쇠고기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하림, 동우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마니커(14.53%) 등도 초강세를 보이는 등 닭고기 관련주도 수혜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했다.
또 수산주도 대체재로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오양수산, 동원수산, 신라수산, 한성기업 등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대한항공(-7.35%), 아시아나항공(-5.21%) 등 항공주는 여행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세중나모여행(-13.67%), 모두투어(-10.07%) 등 대부분의 여행주들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돼지독감의 파급 효과에 대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장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항생제 의약품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백신주는 직접적인 수혜를 봤다"며 "돼지의 대체재라 할 수 있는 쇠고기주, 닭고기주, 수산주도 반사이익을 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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