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 모텔이나 편의점·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콘돔 안에서도 석면오염 탈크가 검출돼 식약청이 밀반입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이 제품에 대한 정식 수입허가여부를 확인한 뒤 불법 반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중 모텔이나 편의점·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콘돔 16종류를 수거해 국제환경 컨설턴트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천본’, ‘초감각’ 등 중국산 2개 제품에서 탈크 성분이 검출돼 이에 대한 유통경로와 함께 정식 수입허가여부를 확인한 뒤 불법 반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키로 했다.
22일 식약청에 따르면 콘돔에 점착방지제, 윤활제, 착색제 등을 사용하려면WHO 권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탈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유니더스, 동국물산, 한국라텍스공업 등 국내 3개사가 생산한 콘돔에선 탈크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이들 제품은 탈크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옥수수 전분 가루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제조와 수입이 허가된 콘돔은 ‘옥수수 전분(Corn starch)'을 사용하도록 허가규정을 두고 있다.
식약청은 이번에 탈크가 검출된 중국산 제품은 정식 수입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반입, 유통시킨 것으로 추정돼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밀반입이 사실로 확인되면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중국산 콘돔안 쪽에서 석면가루 탈크있는 사실을 밝혀낸 국제환경컨설턴트는 국내 최고의 석면 전문가인 백남원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가 세운 위해(危害)물질 조사·분석 전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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