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15개국에서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제1차 아시아소화관운동학회(The 1st Biennial Congress of Asian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Association: ANMA 2009 Seoul, 이하 ANMA)’가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 병태 생리 및 연구에 대한 것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즉 ▲복부팽만감 차이 ▲남성과 여성이 다를 수 있다 ▲소화적응증이 적다 ▲대변을 자주 본다(1주일 3회 기준 ▲감염노출위험이 높다(특이한 장염발생도 많다) ▲식생활 등이 반드시 동일하지 않다 점 등 아시아인의 차이점과 아시아만의 독특한 특징인 ▲쌀을 먹는다 ▲침 등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 점 등도 제시됐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전문가들이 모여 IBS의 역학, 병태생리, 진단, 치료 부문에 대해 델파이기법으로 진행한 37개 항목의 합의문이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합의문은 해당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일치 정도(%)와 이견에 대한 소개로 구성됐다.
이번 학술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논문의 질적가치가 높았다는 점. 총 108편의 초록이 접수된 가운데 국내 학술위원 및 ANMA steering committee의 심사 후 16편만 Oral presentation 채택됐다.
이는 권위있는 DDW에 채택된 초록도 구연으로 선정되지 못할 정도로 높은 질적 수준을 보였다. 실제 최명규 조직위원장이 제출한 초록도 구연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또 다른 특징은 자발적인 참석을 유도했다는 점이다. 즉 강사 및 좌장에게 강연료 없이 참석하도록 유도해 향후 경제적 저개발국가에서 개최하게 될 경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외국인 국내참석자보다 많았다는 점. 실제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2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참석해 명실공히 국제학회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행사는 참석작들에게 작지만 큰 기쁨도 안겨줬다. 일반적인 해외학회에서 비용부담을 하던 사진과 액자를 무료로 제공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능성 위장질환을 주제로 한 아시아 최초의 2일 학술대회라는 점 ▲다양한 주제와 심층 토론이 가능했다는 점 ▲신경성으로 치부하기도 했던 기능성 위장질환의 학술적 조명으로 의료인의 인식전환과 언론매체, 일반인의 관심을 유도(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심각한 삶의 질 문제 야기) 했다는 점등이 특징으로 관심을 모았다.
최명규 조직위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극동아시아와 서남아시아가 조금은 다른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보다 많은 점에서 유사하고, 이런 특성이 이번 모임이 만들어진 이유이고 앞으로 계속적으로 공조해야 할 이유다”고 강조했다.
이오영 사무총장(한양의대 교수)은 “아시아 가이드라인 제정도 준비중이다”며 “이번에 제시된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의견도출과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이를 통해 아시아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이고 이를 한국이 주도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회 대회는 2011년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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