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의 유전자를 변화시켜 관절염이나 근육통의 염증을 치료하는 벌침에 있는 봉독(벌독)의 억제기전이 국내한의학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이로써 임상경험으로만 확인된 벌독의 치료효과가 과학적 근거로 확인돼 염증 치료와 함께 면역계 질환에 치료길이 열릴 전망이다.
벌독은 오래 전부터 동서양에서 관절염이나 근육통을 치료하는데 이용돼 왔다.
벌독의 염증 치료 역사는 4,000년 전 이집트 파피루스 문서 기록에서 찾아 볼 수가 있다.
지금까지 벌독은 멜리틴과 아돌라핀 등이 염증을 억제한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왔다.
경희대와 자생한방병원 연구팀은 관절염이나 근육통의 염증 억제 기전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시도했다.
이결과 공동연구팀은 벌독이 염증세포의 염증 유발 유전자를 감소시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벌독이 세포의 유전자를 변화시켜 염증을 억제한다는 치료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로만 벌독을 류마티스, 디스크, 아토피와 천식 등의 질환에 바로 적용할 수 없지만 앞으로 여러 적용요법을 개발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4,000년간의 경험을 입증된 셈이지만 벌의 침을 가지고 직접 우리 몸에 주입할 때 벌침이 독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데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에 벌독을 직접 맞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의학계는 벌독이 염증 치료와 함께 면역계 질환에도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연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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