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E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도입을 필요로 하는 ‘WHO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백신 성명서’ 작성을 WHO에 권고, 눈길을 끌고 있다.
SAGE(Strategic Advisory Group of Experts)는 WHO 소속 전략적 전문가 자문 위원회다.
SAGE는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HPV 관련 질병으로 세계적 질병부담 대비 HPV 예방백신의 건강상 혜택과 비용효과가 유의하다는 HPV 백신자문위원회(HPV Vaccine Advisory Committee) 보고서와 국제백신 안전성자문위원회(GACVS: Global Advisory Committee on Vaccine Safety)의 회의 결과를 검토 한 뒤 HPV 예방백신의 신속한 국가접종프로그램 도입을 권장했다.
이로써 SAGE의 HPV 예방백신 도입 권고는 전 세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전염성 HPV(sexually-transmitted HPV)은 특정 유형이 자궁경부암과 생식기-항문암 및 두경부암,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킨다.
SAGE는 이런 질환들이 세계 모든 지역에서 높은 질병률과 사망률의 주요 원인을 차지하는데다 이중 자궁경부암이 매년 약 50만 건 발병하고 사망건수가 26만 건에 이르며 대부분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이 자궁경부 검사와 조기진단 및 치료의 기회가 낮아 질병에 매우 취약한 상황을 주목했다.
HPV 16, 18형은 자궁경부암 발생의 70%와 생식기-항문암 발생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일부 두부경부암을 일으킨다.
HPV 6, 11형은 생식기 사마귀 발생의 90%를 차지하며 생식기 사마귀는 흔한 성전염성 질병으로 치료 후에도 자주 재발되고 출혈, 통증, 비뇨생식기의 폐색(genitourinary obstruction)을 일으킨다.
생식기 사마귀의 전 세계 보건 부담은 확실치 않지만 상당히 높게 추정되고 있다.
현재 2가지 HPV 예방백신은 여러 선진국과 몇몇 중진국을 통해 접종 프로그램에 도입되고 있다.
2가 백신 서바릭스는 HPV 16형과 18형에 대한 비감염성 단백질 항원을 포함해 이들 유형으로 인한 전암성 자궁경부 병변과 자궁경부암을 예방한다.
4가 백신 가다실은 HPV 6, 11, 16, 18형의 비감염성 단백질 항원을 포함하며, 4가지 유형의 HPV에 의해 발생하는 전암성 생식기-항문 병변 및 생식기-항문암, 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해준다.
하지만 두 백신 모두 현재 HPV 감염 혹은 HPV로 인한 질환의 여성환자는 치료하지 못한다.
두 백신 모두, 임상시험에서 접종 당시 백신에 포함된 HPV 유형에 감염되지 않았던 여성에게서만 해당 HPV 유형에 의한 전암성 자궁경부 병변을 최소 90%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가 백신은 접종 당시 HPV 유형에 감염되지 않은 여성에게서 HPV 6, 11, 16, 18형으로 인한 질/외음부 상피내 종양(neoplasia)과 생식기 사마귀에만 91%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당시 두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와 4가 백신의 초기 시판 후 데이터에서 안전성에 관련된 이슈는 나타나지 않았다.
SAGE는 이같은 자궁경부암과 HPV 관련 질병들의 심각성을 고려해 HPV 백신접종을 국가 접종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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