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중에 유통되는 족욕기형태 의료용이온도입기가 노폐물배출기(일명:Detox)로 오인, 사용될 우려가 커 판매중지됐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인체에 직류전류를 전달해 약물이온 등을 도입하는 목적으로 허가된 족욕기형태의 의료용이온도입기를 노폐물배출기(일명:Detox)로 판매한 2개 수입업체의 3개 제품을 적발하고 판매중지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 제품을 개발한 독일 제조원의 개발목적, 제품특성, 제품소개 팜플렛, 판매시의 광고내용 등을 검토한 결과 홈쇼핑 또는 인터넷 등을 통해 일반인 등을 상대로 “의료용이온도입기”가 아닌 노폐물배출기(Detox)로 판매할 목적으로 수입한 것으로 판단판단된데다 이를 오인한 소비자의 피해방지를 위해 판매중지 등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사용자에게 감전을 주는 등 전기적 충격의 위험성은 없으나, 노폐물배출기(Detox)로서 안전성·유효성 검증이 필요해 관련업체에 3월말까지 입증자료를 제출토록 통보하고 입증이 되지 않을 경우, 행정절차법에 따라 허가를 취소할 예정이다.
식약청은 이 제품에 대한 학계 등 관계 전문가 회의를 개최한 결과, 의료용이온도입기로서의 기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의료용이온도입기는 인체에 직류전류를 직접전달하고 전기극성의 반발력을 이용해 약물이온 등을 체내에 전달시키는 제품이다.
이 기기는 주로 다한증을 진단·치료하거나, 불소이온을 도입 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족욕기형태의 노폐물배출기(Detox)는 전기분해과정에서 형성되는 전기장과 전해질인 철, 칼륨 등의 이온이 인체와 접촉, 혈액 속에 쌓여있는 노폐물 배출”등의 목적으로 독일에서 개발(2004.1)됐다.
식약청은 노폐물배출기(Detox)의 경우 물(5ℓ)에 소금(1g)을 넣고 직류전류를 연결, 전기분해를 하면 물 속에 있는 이온들이 산화·환원 반응을 하는 과정에서 황갈색을 띠는데, 이러한 현상을 마치 몸속에 있는 독소 등 노폐물이 빠져 나오는 것처럼 오인하게 된다며 이와 유사한 무허가 제품을 제조하거나, 허가된 족욕기의 구조를 변경하는 등 노폐물배출기로 판매하는 혐의가 있는 12개 업소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노폐물배출기(Detox)가 의료기기판매업소, 홈쇼핑, 인터넷, 찜질방 등에서 판매되거나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목욕업중앙회 등 관련 단체와 시?도에 협조 요청하였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이와함께 의료용이온도입기(A)를 노폐물배출기(B)로 불법판매하는 행위와 같이 수입·판매하고자 하는 목적이 「A」임에도「B」로 허가받아 판매시「A」로 표시·광고하는 행위를 엄단하기 위해종전 단순 거짓·과대 광고사항으로만 조치하여 왔던것과 달리 앞으로는 사용목적에 대한 변경허가 없이 임의로 변경·판매한 행위로 간주, 판매중지, 품목취소, 고발(필요시)병행 등의 강력한 의법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최초 수입허가(2005.11.7)이후 현재까지 740개가 수입, 그 중 608개가 판매되고 132개는 업소에 보관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