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뻑뻑하고 따가운 느낌,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느낌 등 눈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원인은 많게는 하루 20시간까지도 생활하는 사무실 실내 환경.
특히 생활 환경으로 인한 만성적인 자극은 특별한 질환 없이도 심하면 시력 감퇴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생활 환경과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철 건조한 공기와 함께 직장인들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사무실 환경. 지금 일하고 있는 주변환경이 혹시나 눈 건강에 유해 하는 것이 아닌지, 어떻게 하면 건강한 눈을 위한 근무 환경을 만들 수 있는지 김안과병원 김성주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Q1: 사무실은 밝을수록 좋다?
지나치게 밝은 사무실 조명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문서 작업이 많은 사무실의 경우 300~600룩스 정도의 조도가 적절하며, 정밀한 작업이 많을수록 더 높은 조도의 조명이 필요하다. 업무 환경의 조도는 업무 성취도나 능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충분히 밝은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우리나라 사무실은 대체로 전기 절약 등으로 어두운 편이기 때문에 어두운 가장자리에는 국부 조명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때 형광등 불빛은 단파장이라 눈의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고, 백열 전구를 간접 조명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Q2: 모니터는 내 시선과 일치하게 설치해야 한다?
모니터는 약간 내려다볼 수 있게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사무실 환경 중 눈에 가장 치명적인 것은 바로 건조한 공기. 모니터를 살짝 아래로 내려다보게 방치하면, 안구의 수분이 공기에 덜 노출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모니터를 시선보다 아래쪽으로 설치함과 동시에 장시간 쉼 없이 모니터를 쳐다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쉬지 않고 일하는 기관 중 하나인 눈은 피로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과로하기 쉽다. 이때 컴퓨터 사용 50분, 휴식 10분의 ‘5010룰’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메모를 해두면, 깜빡 잊고 3~4시간씩 쉼 없이 모니터를 쳐다보는 일을 막을 수 있다.
Q3: 가습기는 최대한 가까운 곳에 설치한다?
가습기는 얼굴에서 1m이상 떨어진 곳에 약간 높이 설치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 직장인 안질환으로는 안구건조증을 들 수 있다. 눈 표면의 눈물이 증발해서 뻑뻑하고 심하면 따갑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 안구건조증은 주변 환경의 습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무실내 적정 습도는 55% 정도이며, 가장 좋은 습도 조절 방법은 바로 가습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얼굴에서 1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특히 전기 콘센트가 있는 곳에서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누전 화재를 막을 수 있다. 또 가습기 물통과 본체를 자주 세척하고, 끓인 물을 사용하여 세균 번식을 막고, 틈틈이 환기를 해야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Q4: 실내 온도는 낮은 것보다 높은 것이 낫다?
사무실 실내 온도는 약간 서늘할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는 섭씨 20~22도 정도. 덥고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의 난방은 눈물층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습도까지 낮추기 때문에 눈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겨울철 빌딩 내 중앙난방은 온도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칫 지나치게 높은 온도로 유지되기 쉽다. 이런 경우 환기를 자주하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는 실내 온도를 낮추고, 복사기 등의 사무기기에서 발생하는 실내 먼지를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직장인의 건강한 눈을 지켜주는 습관]
1.건조한 겨울철, 사무실 습도는 가습기와 물 한 컵으로 간단하게 해결
2.선선할 정도의 실내 온도 유지
3.1시간에 한번 정도 자주 환기 하기
4.간접 조명, 국부 조명 활용해서 적절한 밝기 유지
5.모니터는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치
6.5010룰(50분 업무, 10분 휴식) 지키기
7.피로함이 느껴지면 눈 뜨거운 찜질하기
8.눈에 이상이 느껴지면 작은 증상이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검진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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