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이 국내 처음으로 정신과 외래와는 별도로 우울증센터를 개소하고, 당일진료는 물론 우울증 진단에 필요한 검사까지 한번에 할 수 있게 했다.
센터설립과 관련해 병원측은 “최근 자살에 의한 사망률 증가와 함께 우울증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시 되고 있어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의 우울증 외래환자는 2007년 12월 900여명에서 2008년 12월 1,500여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기존에는 정신과 외래의 한 부분으로 진료를 담당했지만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정신과 외래와는 별도로 진료 및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설한 것이다.
이 센터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싶어하는 환자 ▲우울증․조울증․양극성장애로 치료받은 적인 있는 환자 ▲우울증 치료나 진단 받은 적은 없으나 우울감, 의욕저하, 숨막힘, 답답함 등 우울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진료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센터는 정신과와 분리된 별관 5층에 별도로 공간을 마련한 것은 물론 전담간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당일진료 ▲임상심리검사를 가능케 해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우울증센터내에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12개의 입원실(1인실 1개, 2인실 1개, 3인실 3개)을 갖추고,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마련했다. 우울증센터 입원시설은 일반 정신과 폐쇄병동이 아닌 출입이 자유로운 개방병동으로 입원치료에 대한 거부감도 줄였다.
이외에도 병원측은 우울증의 특성상 다른 질환이 동반되기 쉬워 내과 및 산부인과 등의 협진시스템도 강화했다.
이동수 우울증센터장은 “우울증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해 전문 치료시설을 마련하게 됐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우울증센터 운영을 통해 향후 우울증 치료가 진일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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