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군이 늘어나지만 남성 위주의 군부대 특수성과 산부인과 전담 인력 부족 등으로 군내 여성질환 진료가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도 ‘사각 지대’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은 강원지역 육·해·공군에 복무 중인 여성 부사관 33명이 지난해 12월 김진선 강원 도지사를 만나 산부인과 병원과 육아시설을 확충해 달라고 건의하면서 그 속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사진은 자이툰에 파견 되는 여군).
다른 여군들도 고충담당관을 통해 강원지역의 야전급 병원에 산부인과 군의관을 배치해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일 현재 여군 숫자는 4,400여명으로 부사관·장교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군 병원은 국군수도병원과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대전병원, 공군 항공우주의료원 등 단 4곳에 불과하다.
이 중 여군과 여성 군무원의 출산이 가능한 곳은 국군수도병원 1곳뿐이다.
이곳도 신생아실을 운영하기엔 불가능해 후속진료가 막힌 상황이다.
강원지역을 관할하는 제1군 사령부내 4개 국군병원은 산부인과 군의관이 한 명도 없다. 장병 12만명이 소속된 1군 사령부에서 근무하는 여군은 2500여명으로 약 2% 수준이다.
이 때문에 강원지역 육·해·공군에 복무 중인 여성 부사관 33명이 지난달 김진선 강원 도지사를 만나 산부인과 병원과 육아시설을 확충해 달라고 건의와 함께 다른 여군들도 고충담당관을 통해 야전급 병원에 산부인과 군의관 배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군병원 산부인과 증설에 대한 이들의 의견을 받고 의무사령부 등에서 많은 검토를 했으나 타 진료과에 비해 진료 수요가 현저히 떨어져 현재로서는 증설이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대신 민간병원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2020년까지 여군 숫자를 장교 7%, 부사관 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군내 산부인과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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