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록도병원이 설립 75년 만에 전면 새 단장된다.
국립소록도병원은 "정부로부터 40억 원을 지원받아 지난 1934년 일제가 한센인들을 격리·치료하기 위해 만든 치료 시설 본관과 한센인들의 병사(病舍)에 대한 전면적인 개보수 작업에 이달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1일 병원에 따르면 본관 5천950㎡와 병사 44개 동 가운데 18개 동부터 개보수 작업에 착수, 실내 화장실 설치, 단열 처리 등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미뤄진 나머지 병사 26개 동은 올해 새롭게 예산을 지원받아 매년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동안 원생들은 병사 내 화장실이 없어 20ｍ 이상 떨어진 외부 화장실을 이용했으며 보온아 되지 않아 겨울철마다 극심한 추위에 시달려 왔다.
현재 이 병원에는 한센인 62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65세 이상이 76.2％, 장애인이 91％를 차지해 편의시설과 주거환경 개선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병원 은 개보수를 위해 지난해 120억 원의 예산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요청했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돼 40억 원의 예산만이 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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