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홍콩에서 AI 백신을 맞은 닭이 집단으로 폐사하면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사진 왼쪽 / 3D Modell Influenzavirus) 변종을 예고한 학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이를 인용해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DC는 조류 인플루엔자(AI) 치료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리렌자' 혹은 타미플루와 기존 약물인 '리만타딘(rimantadine)'의 병용요법을 권고했다.
CDC는 내년 3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인플루엔자 A형 변형 H1N1, 일명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95%가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미플루는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홀딩(Roche Holding)이 특허권을 갖고 독점 생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유일한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인플루엔자 A(아래 사진)와 B의 치료제로 쓰인다.
이 약의 주요 치료 효과는 독감 증세의 완화,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2차 합병증 발생 감소, 독감 잠복 기간의 감소 등이다.
타미플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20억 달러 이상 판매됐다.
이미 학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변종의 출현을 예고했으며, 지난 9일 홍콩 신제(新界) 위안랑(元朗)의 양계장에서 AI 백신을 맞은 닭이 집단으로 폐사하면서 현실로 드러났다.
홍콩 위생국 저우이웨(周一岳) 국장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 분석을 통해 검증을 거쳐야 하며, 현재 유통되는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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