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원장 하영일)이 지난 23일 이 병원 명곡홀에서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우환자돕기 자선음악회를 개최하고 수익금을 입원중인 환자에게 전달했다.
이번 공연은 대전지역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아하바연주단이 무대를 장식했으며, 공연 수익금은 지난 10일 이 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최영배(35세)씨에게 전달됐다.
최 씨는 지난 5년간 만성신부전으로 복막투석을 받아왔고, 친어머니인 안승희(54세)씨의 신장을 이식받고 현재 회복중이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가정형편이 여의치 못해 어머니의 입원비와 본인의 수술비 등으로 큰 부담을 떠안게됐다. 이에 병원측은 이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자선음악회를 마련한 것.
최씨는 “매우 어려운 수술임에도 최선을 다해주신 최인석(외과)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성금을 마련해 주신 병원측에도 감사하다”며 “또 한 번 생명을 얻게 해 주신 어머니께 정말 감사드리며 그동안 못한 효도도 하고 가장으로서도 열심히 생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영일 의료원장은 “아들에게 아낌없이 신장을 준 어머니의 깊은 사랑에 진심으로 존경의 박수를 보내며 내년 초 장기이식센터 개원을 앞두고 성공적으로 신장이식수술을 마치게 돼 병원으로서도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사랑의 자선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당시 이 병원에 입원한 불우환자들에게 음악회 수익금 전액(약 400만원)을 모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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