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형종 교수가 지난 9일 만성중이염 수술 3,000례를 달성하고, 이 병원 5층 병동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성과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뿐만 아니라 김형종 교수는 모든 수술 기록을 전산화된 데이터베이스에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집계와 성적 조회는 물론 추적되는 환자들의 관리도 체계적으로 하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이런 만성중이염 관리 프로그램 노하우를 대한이과학회 사업으로 정리해 우리나라 만성중이염 수술명 분류법 및 수술결과보고 지침을 직접 완성한 바 있다.
이번 성과를 근거로 살펴보면 만성중이염 수술 연령은 2세에서 84세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고, 남성 44%, 여성 56%로 여성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귀 수술을 처음 받은 사람과 재수술을 받은 사람의 비는 9:1이었고, 한쪽 귀만 앓았던 경우는 2,330례로 78%, 양쪽 귀를 앓는 경우도 22%였다. 진주종성 중이염은 전체 만성중이염 수술례 중 29%였고, 소아에서 많은 선천성 진주종은 전체 진주종성 중이염 중 약 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수술 전 주요증상으로는 이루 1,662례, 청력감퇴 985례였고, 술전 합병증으로 외림프 누공이 37례, 안면신경마비가 27례에서 보였다. 수술방법으로는 폐쇄형 술식(외이도 보존법)이 개방형 술식보다 3배 더 많았고, 수술 후 청력개선은 약 67%에서 있었으며 수술 후 재수술이 필요하였던 경우는 약 10%였다.
김형종 교수는 “중이염수술 3천례 시술 달성은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고, 주위 여러 동료 의료진과 직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를 위해 최선의 진료를 해나갈 것이며, 앞으로 한림대의료원에 특성화된 귀 수술 전문센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진들의 교육과 양성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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