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열악한 의료환경 때문에 현지에서 치료가 불가능했던 베트남 어린이 2명이 구호단체와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
주인공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았던 13살의 아잉(Anh 남)과 12살 히에우(Hieu 남)이다.
현재 이들은 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이정렬교수가 집도한 심장수술을 받고 건강해진 상태다.
아잉은 심실중격결손과 심방중격결손이 있는 심장 기형으로 심장에 이상이 있다 보니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했으며 졸도가 잦았다.
히에우는 폐동맥 폐쇄가 동반된 활로우씨 사증후군으로 진단받은 선천성 심장병 환아다.
이들은 지난달 19일과 20일 이정렬교수가 집도한 심장수술을 받고 중환자실과 병동에서 건강을 회복해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이정렬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좀 더 어릴 때 고쳐야 하는 질병이라 수술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경과가 좋아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외국인 환아 치료는 의사협회 100주념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치료비는 서울대어린이병원후원회가 전액 지원했다.
지금까지 소아흉부외과는 2006년부터 이집트, 이라크, 베트남 등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어린이환자를 초청, 치료해 왔다.
12월 1일 이들은 귀국하기 전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을 찾았다.
성상철 병원장은 “아이들에게 큰 희망을, 어머님에겐 웃음을 찾아주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수술이 힘든 아이들에게 더 많은 의료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봉사의 기회를 넓혀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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