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경우 특이한 유전자 타입으로 인해 치료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통해 세계 표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외국과 다른 의료제도로 인해 이 장점을 살릴 수 없다”
지난 19일 대한간학회 이영석(가톨릭의대) 이사장은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B형 간염의 경우 유전자타입에 따라 치료율 및 반응도가 다른데 가장 어려운 것이 지노타입C다. 따라서 제약회사들은 신약 출시전 지노타입C에 대한 효과만 확인되면 어느 곳에서도 유용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길이 된다. 그런데 한국인의 99% 이상이 이 지노타입 C인 것이다.
이영석 이사장은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마케팅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외될 수 있지만 이런 장점으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즉 외국의 경우 약사용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를 유추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약사용에 대한 기간 및 비용에 대한 제약으로 인해 장기간 결과에 대한 효과는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간 환자의 경우 평생동안 약을 복용해야 함에도 기간 및 비용에 대한 제약으로 인해 환자들의 고통도 크다는 점이다.
이 이사장은 “간염은 전염병이고 그동안 환자들이 이런 문제로 인해 취업, 결혼 등 모든 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음에도 치료에 제한을 받고 있다”며 “치료기회 보장을 통해 형평성 있는 정책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제약이 풀리면 환자의 치료효과 상승은 물론 세계표준화를 리더하는 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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