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자가 개발한 새로운 면역치료제를 기존 항암제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권병세 박사팀은 자체 개발한 면역치료제(anti-4-1BB 항체, 이하 새 항체)를 항암제인 시스플라틴(Cisplatin)과 함께 쥐에 투여한 결과 시스플라틴에 의한 면역세포 독성과 신장 독성을 완화시키고, 암세포는 자라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스플라틴은 다양한 종류의 암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화학치료이지만, 사용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등으로 환자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신장 독성 증세가 나타나 사용상 많은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권 박사팀이 개발한 새 항체는 시스플라틴에 의해 유발되는 면역세포의 사멸을 억제시킬 뿐 아니라 암세포만 선택해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CD8+ T림파구를 대량으로 증식시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항암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시스플라틴을 사용할 경우 오줌을 걸러내는 신장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새 항체는 신장기능 손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병세 박사는 “화학항암제와 면역치료제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 부작용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더욱 강력한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월 미국암학회지 Cancer Research에‘Anti-4-1BB mAb 면역치료제와 cisplatin 화학항암제의 복합치료: 항암 면역반응 상승효과 및 cisplatin의 신장독성 완화(Combination Therapy with Cisplatin and Anti-4-1BB: Synergistic Anti-cancer Effects & Amelioration of Cisplatin-induced Nephrotoxicit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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