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가 몰락하면 여성건강이 몰락하고, 여성건강이 몰락하면 국민 건강이 붕괴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고광덕)는 지난 15일 개최된 대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현재 산부인과는 저출산, 저수가, 의료분쟁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경영난이 악화돼 산부인과를 포기하는 의사가 속출하고 있고, 스스로의 삶마저 포기하는 의사가 늘어나고 있다.
또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전공의 지원자가 격감하고, 전문가로서의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고광덕 회장은 “산부인과 의사라는 전문인으로서의 자긍심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며, 이는 결국 산부인과 의사의 재앙을 넘어 국민건강 근본인 모성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의사회에서는 3,000여 회원의 뜻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산부인과 진료공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의료정책을 수립하라
▲원가보존도 어려운 산부인과 수가를 조속히 현실화하라
▲분만수가에 제대로 된 위험부담비용을 즉각 반영하라
▲산부인과 희생을 강요하는 왜곡된 출산정책을 수정하라
▲정상의료체계를 파괴하는 불법의료행위를 즉각 폐지하라
▲소신진료 보장하는 제대로 된 의료분쟁조정법을 즉각 제정하라
▲산부인과 의사를 범법자로 만드는 잘못된 법과 제도를 즉각 개정하라
▲대형병원만 살아남는 의료전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라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지난 16일 63빌딩에서 약 55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DUR시스템의 허상과 실체를 주제로 한 최근 이슈를 비롯해 ▲임신 중 흔한 피부질환 ▲산부인과 전문의에 의한 피임관리 ▲남성성기능 장애 진단 및 치료 ▲골다공증의 새로운 약물치료 ▲배뇨장애 진단과 치료 등 다양한 내용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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