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체계적 감염관리를 위한 노력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이상오 교수는 지난 13∼14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 제 7회 동아시아 감염관리학술대회(EACIC 2008)에서 ‘Implementation of Korean Nosocomial Infections Surveillance System(KONIS) : ICU and SSI modules’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병원감시체계는 1996년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가 추진했으며, 현재와 같은 시스템은 2004년부터 시도됐고, 2006년부터 질병관리본부와 본격적인 시스템을 확보하게 된 것.
이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병원의 자발적 참여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즉 병원에서 발생되는 감염에 대해 자발적인 보고가 이루어지고, 정부가 이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만약 정부가 감염발생 보고를 자발적으로 한 병원의 압박용도로 사용한다면 절대 진행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현재까지 전국 56개 병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잘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통해 전국적 현황 등을 파악하면서 국가적인 관리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EACIC 2008 정두련 사무총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이런 자료가 수집되면 전국 실태파악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병원의 효과적인 감염관리가 가능하고, 이는 곧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독일과 일본에서의 병원감염관리현황 경험사례도 발표돼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준명 조직위원장(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는 감염내과 교수, 감염관리 간호사, 진단검사의학과 등 감염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상호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도 폭 넓은 교류가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EACIC 2008에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감염관리 전문가 약 300명이 모여 최신지견과 경험에 대한 교류를 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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