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강경 수술이 위장암, 대장암, 자궁암 등에서 주류를 이른다면 앞으로 흉강경 수술은 조기 폐암에서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흉강경은 복부에 4~5개 구멍을 내 수술하는 복강경수술과 같은 원리로 복부 대신 겨드랑이 아래쪽에 3개의 구멍을 뚫어 내시경과 수술도구를 넣는 방법이다. 흉강경은 복강경과 비슷하게 도입됐지만, 안전성 등이 문제가 돼 복강경 만큼 널리 활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흉강경수술기법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폐질환 치료에 이용되고, 이제는 점차 적용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도 폐암에서는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의 안전성이나 수술 후 합병증, 사망률 등에 대한 논란이 남아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성숙환 교수팀이 두 수술 간의 성적을 비교해 보았다.
지난 2003년 5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초기 폐암으로 진단받고 흉강경 수술을 한 133명과 개흉술을 시행받은 202명의 환자를 비교한 결과 3년 생존율, 흉관 유지 기간, 수술 후 재원일수, 절제된 림프절 수, 병리학적 종괴 크기 등에서 흉강경 수술의 치료성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치료성적비교)
|
구분
|
흉강경(n=133)
|
개흉술(n=202)
|
|
3년 생존율
|
92%
|
89%
|
|
흉관유지시간
|
5
|
7
|
|
수술후 평균입원기간
|
6
|
9
|
성 교수는 “이번 연구가 초기 폐암만큼 흉강경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에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폐암 수술은 가슴을 크게 절개하는 개흉술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흉강경 폐암 수술 방법이 개흉술과 비교해 생존율, 합병증, 사망률 등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환자에게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은 흉강경 수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는 초기 폐암 환자 수술에서 흉강경 수술 비율을 2006년 초기폐암 환자 42%에서 2008년 90%로 점차 높여가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08년 세계내시경수술학회와 대한흉부외과학회에 발표됐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