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산장애가 일어난 상황을 가상한 모의훈련이 지난 3일 오후 4시 45분부터 7시 30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시스템 담당, 의사전달체계, 고객지원 담당, 진료와 지원 역할을 맡은 직원과 모의환자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모의 훈련은 서울대병원이 전산장애 상황을 가정, 고객(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복구 구축하는 한편 다각도의 대비책을 강구하기 위한 일환에서 마련됐다.
정천기 의료정보센터장은 격려사에서 ‘병원업무의 전산시스템은 인체로 비교하면 혈관과 혈액같은 기능을 하며 이로인해 직원의 파업과 맞먹는 심각한 업무마비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를 예방하고 신속히 복구하는 기술적 노력을 부단히 경주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먼 곳에서 찾아오는 중증환자의 느끼는 심적 고통이 크고 겪는 피해의 정도 등이 상대적으로 커 이번 리허설은 장애극복의 
기술적 측면보다 환자서비스 향상 측면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또 ‘전산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상황 시나리오를 개발, 모의훈련을 반복하는 것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서울대병원 직원이 갖춰야 할 본연적 자세를 견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고 덧붙였다.
이번 모의훈련은 전산시스템 지원을 위해 센터직원과 전산실직원으로 구성된 현업지원팀의 신설과 파워텔을 이용한 의사소통, 고객지원을 위해 고객지원팀과 진료협력팀으로 구성된 대민지원단 신설, 진료실을 위한 넷클라이언트 공지, 고객지원업무에 중점을 둔 음료수지급, 식권지급, 주차료면제, 집행진 장애현장 라운딩 등이 처음 실시됐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장애방지를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 2중화와 재난복구(Disaster Recovery)시스템을 2009년도 구축, 완성시켜 장애예방과 실시간 장애 대처 등 근본적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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