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원장 오동주)은 아프리카 잠비아 출신의 크리스탈 벨 수녀에게 무료 인공관절수술을 제공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벨 수녀(27세)는 2년전 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왼쪽 골반에 큰 부상을 입었지만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과 가정형편이 불우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체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야만 했다.
이번 무료수술은 구로병원 척추측만클리닉이 시설장애인은 물론 불우한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 환아들을 위해 무료 수술 활동을 펼치던 가운데 지난해부터 한국을 찾아 선교활동을 펼치던 벨 수녀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되어 이루어졌다.
구로병원은 교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100만원을 비롯해 외부 후원단체와 연계해 2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총 300여만원과 함께 특진비 등을 감면했다.
지난 15일 벨 수녀의 인공관절 치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손원용 교수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더 악화되기 전에 빨리 수술받은 것만으로 다행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하고, “수술예후가 좋으니 하루빨리 회복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곳곳에서 몸과 맘으로 고통받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선교활동을 통해 희망과 꿈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동주 원장은 성금전달식에서 “타지에서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곳을 찾아 선교활동을 펼쳐주신 수녀님께 감사드린다. 작지만 교직원들이 모은 정성이니만큼 빨리 쾌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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