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생산 위한 연속배양 공정 갖춰 해외수출확대 기대
녹십자(대표 許在會)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혈액응고8인자결핍) 치료제 신약 ‘그린진(Green Gene / 사진 임상용)’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그린진은 녹십자가 순수 국내 기술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신약이다.
녹십자는 지난 1996년 이 약 개발에 착수해 지금까지 150억 원의 개발비와 5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거대 다국적 제약사 박스터(Baxter), 바이엘(Bayer), 와이어스(Wyeth) 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제품의 원료과 원천기술을 자체개발로 확보하게 돼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동물세포를 이용하는 모든 유전자 재조합 제품의 개발 시 적용이 가능해져 기술적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제약사관계자는 “‘그린진’은 혈액응고작용의 기능과 관계없는 부수적인 부분을 제거해 발현율과 생산성을 향상시킨 세포주를 확립했고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연속배양 공정까지 갖췄다”며 “‘이 약’을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하에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는 올해 초 혈액응고 8인자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이 구조 결과를 규명한 연구논문이 혈액관련 학계 최고 권위지 ‘Blood’ 저널 2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현재 A형 혈우병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4조원규모이며, 이중 유전자재조합 제품이 2조 7천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현재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국, 인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러시아, 브라질 등에 진입하면 향후 10년 이내 세계시장의 10% 점유율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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