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성바오로병원 흉부외과(과장 김치경 교수)는 최근 기존의 장비보다 한층 기능이 향상된 최첨단 인공 심폐기를 도입했다.
인공 심폐기는 심장판막수술이나 관상동맥우회로술, 대동맥수술과 같은 심장수술을 위해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박동기관인 심장을 멈추어야 할 때 환자의 혈액에서 산소교환을 시행하는 심폐의 역할과 온몸으로 피를 공급하는 심장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심장수술시 반드시 필요한 장비다.
심장 수술 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들어오는 우심방에 큰 관(정맥선)을 넣고, 또 하나의 관(동맥선)을 심장 가까이에 있는 대동맥에 넣은 후 이 두 관을 인공 심폐기와 연결시켜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이 정맥선을 통해 심폐기로 들어가게 하고, 인공 폐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공급한 다음 펌프질 되어 동맥선으로 들어가게 하여 우리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게 되는 것. 이에 따라 인공 심폐기가 심장과 폐의 기능을 완전히 수행함으로써 심장과 폐가 완전히 정지해도 심장수술을 할 수 있으며, 보다 더 세밀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인공심폐기는 환자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보호 장치들과 센서들을 내장하고 있는데, 고성능의 자체 배터리가 있어 수술 시 갑작스런 정전상황에서도 130분 동안 완벽하게 작동해 안전하게 수술을 마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치경 흉부외과 과장(한국순환기센터 소장)은 "기존 장비보다 기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인공 심폐기의 도입을 통해 심장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 도입된 장비에는 혈압센서, 체온센서, 수위 제어센서, 기포 감지센터 등도 함께 내장되어 있어 수술 중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환자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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