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교정 치료 후 주걱턱이 재발한 경우 빠르고 안전하게 재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돼 화제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교정과 김성훈 교수는 최근 임플란트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니 임플란트 교정치료 중에서 일체형 미니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임상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니 임플란트 분야는 크게 나사(임플란트)의 골 유착 능력을 향상시켜 독립적인 교정 장치로 이용하는 분리형 미니 임플란트(예; C-임플란트)와 골 유착 능력이 적은 대신 임플란트의 식립과 제거가 용이해 다양한 교정 치료에 손쉽게 적용 가능한 일체형 미니 임플란트로 나뉜다.
국윤아 교수팀은 이미 분리형 미니 임플란트 분야에서 많은 학문적, 임상적 성과를 보여온 데 이어 이번 논문을 통해 일체형 미니 임플란트 분야에서도 세계 수준의 연구와 치료를 진행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성장기에 III급 부정교합(주걱턱)을 일반 교정 치료로 해결한 후에 아래턱 뼈가 뒤 늦게 성장해버리는 경우 치열은 정상적으로 맞닿아 있더라도 얼굴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경향이 있다.
국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 연구한 미니 임플란트 교정 치료법은 성장기 발치 교정 후 주걱턱이 재발한 경우 추가적으로 치아를 뺄 필요 없이 미니 임플란트를 이용해 턱 교정 수술 범위를 줄이면서도 얼굴 모양을 정상적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일체형 미니 임플란트를 이용해 성장기에 닫혔던 기존의 발치 공간을 비수술적으로 확보한 후 부분적으로 턱 교정 수술을 시행하게 되며, 이는 기존 치료법이 가지고 있는 부작용과 한계를 뛰어넘는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치료법은 원치않는 이를 추가적으로 뽑은 후 전신마취를 통해 넓은 범위의 턱 교정 수술을 하거나, 단순한 교정 치료를 통해 치열을 조금 더 고르게 만드는 수준에 그친다.
따라서 큰 수술에 따른 부작용 또는 안전성 문제가 있거나 소극적 치료로 인해 교정 효과가 미미한 경우도 많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하악골 지연성장으로 생긴 III급 부정교합 재발 환자의 미니 임플란트 병용 교정치료(Treatment of Class III relapse due to late mandibular growth using miniscrew anchorage)’라는 주제로 미국 임상 교정학회지 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JCO) 7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발표됐다.
한편 미니 임플란트 교정 치료는 세계적으로 치열한 기술 개발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세계적 교정관련 다국적 기업들은 거의 모두 이 분야에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치료법과 기술 개발에 대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 국가의 선도적 역할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연구와 기술 개발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분위기여서 이번 연구 성과는 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위턱, 아래턱에 심은 일체형 미니 임플란트를 이용해 수술 공간을 만든 후 윗니의 치열과 아랫니의 치열을 고르게 맞추는 수술로 재발된 주걱턱을 재교정하는 과정 (그림
재발된 III급 부정교합의 미니 임플란트 병용 교정 치료법 / 그림A --> 그림D)
그림A : 위턱, 아래턱에 심은 일체형 미니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위턱 어금니 부위를 뒤로 이동시기고 아래턱 전체 치열의 전방 재위치를 시행.
그림B : 턱 교정 수술 전에 위턱 어금니 부위의 후방 이동으로 발치 공간이 재형성되고 아래턱 치열이 전방 위치됨.
그림C : 턱 교정 수술 과정 중 위턱 앞니 부분을 골절단술을 이용해서 발치 공간 완전히 폐쇄.
그림D : 위턱 앞니 부분에 대한 골절단술을 시행한 후 변화된 위턱 전치부의 위치를 기준으로 아래턱 수술을 시행하여 얼굴의 돌출도 감소와 주걱턱 해소의 결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음.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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