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내에 설치된 심장제새동기(사진)를 활용한 응급 처치가 즉각 이뤄지지 않아 탑승객이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항공기 탑승객들은 크게 늘었지만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승무원 조차 심장제새동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비행 중 긴급의료서비스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8일 인천국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으로 가던 항공기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져 호흡에 곤란과 심장박동이 불안정했지만 심장제새동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당시 승무원은 사고 후 5분이 지나 산소마스크를 씌우고 7분정도 지나 기내방송을 통해 승객 가운데 의사를 찾아 응급진료하게 했지만 이 남성은 끝내 숨졌다.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기내에서 쓰러진 환자의 심장에게 전기충격을 줘 뛰게하는 자동제세동기를 5분이내 위급 상황에서 18분이 지나서야 뒤늦게 사용했기 때문이다.
교범에는 항공기 승무원이라면 심장이 멈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 자동 심장제제동기를 즉각 사용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신중호 응급의학 전문의는 "대개 심장이 부르르 떠는 형태의 심실세동 단계가 5분 정도이며 이 시간안에 제세동을 해주면 40~50% 정도까지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법적으로 항공기와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심장충격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제대로 갖취져 있지 않거나 이용율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
국내 모 항공사는 지난 7년 동안 심장제새동기를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등 기내에서 전시 물품 취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인천국제공공항내에 자동제세동기가 설치돼 있지만 개항초부터 무려 5년까지 예산부족을 문제 삼아 이 응급의료기기의 도입를 미뤄왔던 전력을 갖고 있다.
당시 공항에 파견 나간 항공의료팀의 끊임없는 설득으로 겨우 설치된 것이 지금의 자동제세동기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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