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방어막 ‘선크림’에 의 안정성에 대해 미국 환경연구단체인 환경실무그룹(EWG: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 의문을 제시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에서 시판 중인 자외선 차단 선크림 제품 5개 중 4개는 자외선차단효과가 약하거나 건강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다고 밝힌 것이다.
EWG는 ‘선크림, 어떤게 효과가 있고 안전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선크림 952개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자외선차단 효과가 크고 건강위험이 아주 적은 제품은 14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자외선A와 B(UVA, UVB)를 모두 차단하고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안정성을 유지하고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의심되는 화학물질이 최소한으로 들어간 제품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자외선차단지수(SPF)가 높은 (최소한 30이상) 제품 중 UVB(피부표면 화상 유발)를 온전히 차단하는 것은 7%에 불과했고 UVA(피부주름 등 유발)를 차단하는 성분은 들어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선크림은 과연 안전한 것일까?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선크림이 과연 자외선 차단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인지, 소비자는 무엇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 국내 유통 선크림 효과 있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선크림이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효과가 검증되지 않으면 사실상 판매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국내에서 시판되는 여러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 능력을 실험적으로 확인해 본 연구 보고들이 많이 있다.
그 결과 시험에 사용한 선크림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자외선 A와 자외선 B 모두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제품의 종류에 따라 그 성분이 다르고 그에 따라 자외선 차단의 효과 정도의 차이는 다양했다.
또 제품에 따라 자외선 A와 B 모두 차단할 수 있는 것도 있고 A에 대한 차단 효과는 적은 것 등 효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광범위 파장의 자외선을 모두 차단할 수 있고 그러면서 피부에 알레르기 혹은 자극이 적고 접착력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 선크림 선택 시 이것만 지켜라!
많은 사람들이 선크림을 구매할 때 무조건 SPF 지수만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SPF(자외선방어지수)란 일광차단제가 피부가 자외선 노출 시 발생하는 홍반을 얼마나 억제하는지를 의미하는 지수로, 자외선 차단 능력을 표시하는 여러 척도들의 하나일 뿐이며 자외선 A의 차단 정도를 표시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SPF 지수가 자외선 A와 B 모두의 차단 능력을 나타내지는 못하며 실제로 SPF 지수가 높다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꼭 그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자외선 A 차단 능력은 PFA(UVA protection factor)라는 지수가 따로 있다. 또한 SPF지수가 높다고 해서 하루종일 완벽하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SPF 지수가 어느 정도 (20~30) 된다면, 하루 중 필요 시 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이제 선크림을 선택할 때는 다음과 같이 하도록 한다.
첫째, SPF 지수가 지나치게 높은 것만을 선호하지 말자! SPF 지수는 20, 30 이상이면 된다.
둘째, 자외선 A까지 차단하는 것인지 확인하자! 자외선A/B 동시 차단 제품을 선택한다.
셋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널리 알려진 제품을 사용하자
◆ 선크림의 화학성분? 안전하다!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 성분은 크게 물리적 일광차단제와 화학적 일광차단제 두 가지로 나눠진다. 국내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물리적, 화학적 일광차단제가 모두 혼합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두 가지가 모두 있는 제품이 효능 면에서 좋겠다.
화학 성분이라 하면 흔히 일반인들에게 마치 나쁜, 유해한 것 인양 인식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모든 약 성분에는 화학 성분이 들어가듯이 선크림도 마찬가지이며, 유해하지 않은 안전한 성분이기 때문에 사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과하면 해롭듯이, 이러한 성분들의 양이 너무 과할 경우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며, 같은 성분도 제조하는 방법, 보조 성분들의 구성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7:37:53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