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팀 "초소형 사이즈로 환자 불편 최소화"
[보건타임즈]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성부정맥은 피부를 절개해 커다란 인공심박동기를 몸에 넣어야 했다.
이 때문에 위험이 따른 데다 수술을 의식한 환자의 두려움에 거부감과 불편이 있었지만, 조만간 이러한 문제가 극복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부정맥 연구팀[오세일(사진 왼쪽) 최의근(가운데) 이소령 교수(오른쪽)]은 심박동기 치료가 필요한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전선 없는 심박동기' 삽입술을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심장은 보통 분당 60~100회를 뛰는데 50회 미만이면 서맥성 부정맥이다. [사진 몸에 삽입하는 전선이 달린 인공심박동기와 대퇴 정맥을 통해 시술로 삽입하는 메트로닉社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파란색 원 안)]
심하게 박동이 느려지는 환자는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느끼며 실신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시적으로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은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노화로 약해진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발생한다.
인공심박동기는 심방과 심실 사이 결절 부위에 전기를 전달,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게 돕는다.
지금까지는 가슴의 피부를 절개해 부피가 큰 인공심박동기를 삽입, 혈관을 통해 심장 안으로 전선을 연결했다.
이 치료법은 시술로 남는 흉터 이외에 인공심박동기가 피부로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단점이 있다.
또 소모된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다시 절개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국내에선 한 해 동안 약 5천 명 정도가 이러한 인공심박동기를 삽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최근 전선 없이 무선으로만 작동하는 소형심박동기가 메드트로닉 사에서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작은 건전지보다 작아 피부 절개 없이 대퇴부 정맥을 통해 심장 안에 간편하게 삽입할 수 으며 회복이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
게다가 전선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까지 해결됐다.
지난 24일, 서울대병원에서 고령의 80세, 67세 여성 환자에게 국내 최초로 무선 심박동기 시술, 주목을 받았다.
의료진은 두 환자에게 모두 성공적으로 삽입했으며 삽입된 심박동기는 완벽하게 작동했다.
이중 한 명은 과거 개심술 이력과 삼첨판 역류증이 심해 난이도가 높았지만, 이상 없이 시술마쳤다.
이소령 교수(순환기내과)는 "이번 시술은 국내에 최초로 도입된 무선 심박동기 시술이 안전하면서 효과적으로 가능하며 기능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 쾌거"라면서 "앞으로 적응증이 되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에게 편리한 무선 심박동기 시술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10:13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