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고강지 교수-Kalantar 교수' 연구팀
고단백섭취 군, '콩팥 기능 빠른 감소나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비율 높음' 확인
고 교수 "콩팥기능 악화 위험인자 있는 일반인 균형 있는 식사 중요"
논문, '미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2020년 8월 호'에 개재
[보건타임즈] 최근 과체중이나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 황제 다이어트, DASH다이어트, 지중해식 다이어트, 케토 다이어트 등 다양한 식이요법이 소개되고 있다.
이들 요법의 기본목적은 탄수화물 섭취의 비율을 줄이면서 단백질의 비율을 높이는 것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단백식을 일반인이 장기간 섭취하면 '콩팥 기능 감소'의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끈다.
고려대 구로병원 고강지 교수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얼바인 대학교 Kalantar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그림1) 결과를 발표, 고단백식이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제시했다
고단백식이의 경우 만성 콩팥병 환자의 콩팥 기능을 약화해 저단백식이가 권고되고 있다.
이유는 단백질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진 질소화합물과 유기산, 인산이 콩팥기능이 떨어지면 배설되지 못해 체내에 축적하게 됨으로써 각종 장기의 기능 약화나 뼈 건강의 악화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위험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신장기능이 정상인 일반인은 고단백식이가 콩팥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고 교수팀은 콩팥 기능의 감소가 없는 대상군 1,000명 이상을 상대로 평균 5년 이상의 추적관찰을 수행한 관찰 연구의 문헌 분석한 결과 가운데 많은 연구에서 고단백섭취 군에서 콩팥 기능의 빠른 감소나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높음을 확인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은 적색육의 섭취가 콩팥기능의 감소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림2).
고 교수팀이 공개한 고단백섭취가 콩팥 기능을 감소시키는 기전은(그림2) 다양했다.
이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의 증가와 사구체 내의 압력을 높여 과여과 (Hyperfiltration)를 유발함으로써 장기간 노출되면 사구체 경화와 요단백을 유발하게 된다는 게 고 교수의 설명이다.
고단백식이는 체중 당 하루 1.5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대체로 전체 식이 칼로리의 25% 이상이 단백질로 구성되는데,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여러 식단에서 단백질의 섭취를 35%까지 증가하도록 권고, 장기간 노출시 주의가 요구된다.
고 교수는 "이 연구는 신장기능이 정상인의 경우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일시적으로 체중조절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콩팥기능의 저하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특히 콩팥기능 악화의 위험인자가 있는 군은 균형 있는 식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미국신장학회 대표저널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2020년 8월 호에 개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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