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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어지럼증의 또 다른 원인질환 '전정신경염'
원인, '바이러스 전정신경 감염이나 전정신경에 혈액 공급 원활하지 않음' 추정

이동한 교수 "증상 발생 수일서 수 주 전 상기도 감염 병력 있는 때도 발생"
"급성기엔 증상 조절 위해 '전정 억제제와 항구토제 등 투약' 약물치료"
"증상 완화되면 전정 재활운동 통해 '흐트러진 전정 기능' 교정"

[보건타임즈]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이석증 다음으로 흔한 원인질환이 전정신경염으로 일반인들에겐 병명부터 낯설다.
질환명부터 생소한 전정신경염은 어떤 병일까?
이 분야의 전문가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동한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질환 빈도와 발병원인 치료법 등을 Q&A 방식으로 자세하게 알아봤다.

Q. 전정신경염, 이석증과 메니에르병과는 증상이 어떻게 다른가?
A. 달팽이관에 인접해 위치한 전정기관은 평형기능을 담당한다.
전정신경염이란, 주로 전정기관의 한쪽 기능이 떨어지면서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유병률은 10만 명당 3.5명꼴이다.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이석증은 대개 특정 방향으로 머리가 움직일 때만 증상이 나타나 움직임을 멈추면 어지럼증 증상이 1분 이내로 빠르게 사라진다.
반면 전정신경염은 갑자기 발생해 수 분, 수 시간에 걸쳐 심해지며 가만히 있을 때는 증상이 완화됐다가 걸을 때 더 악화가 된다.
이 원인질환은 30~40대에 빈도가 가장 높다.
또 청각과 연관이 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어지럼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는 메니에르병과는 다른 특징이다.

Q. 전정신경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A. 전정신경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전정신경의 감염이나 전정신경으로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 발생 수일에서 수 주 전에 상기도 감염의 병력이 있는 때도 있다.
몸이 피곤할 때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을 때 발병할 우려가 크다.

Q. 전정신경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A. 머리 자세 변화에 따라 자세 불균형할 때나 감기에 걸리는 것처럼 바이러스에 의한 전정신경 감염이나 전정신경으로의 혈액 공급 장애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증상 발생 수일에서 수 주 전에 상기도 감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다.
몸이 피곤할 때,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발병할 수 있다.
 
Q. 전정신경염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지 알려달라?
A. 급성기엔 자세 불균형이나 주변이나 자신이 회전하는 느낌, 걸을 때 비틀거림이나 병변 측으로 쏠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지속할 땐 구역,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Q. 전정신경염은 어떻게 진단하나?
A. 전정신경염은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점사, 병변 반대 측으로 향하는 회전성 수평 안진, 두부 충동검사에서 교정성 단속 운동, 양온교대 온도안진검사에서 반고리관 마비를 확인, 진단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나 급성기에 응급실을 방문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의 70%는 어지럼증에 대한 보존적 치료와 경과관찰만으로 1주일 내 호전돼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1달 정도 지나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증상이 수개월~1년 이상 계속되는 사례도 있다.
중요한 것은 급성 어지럼증은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뇌졸중 등을 배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초기에 늦지 않게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Q. 전정신경염 치료법은 무엇인가?
A. 급성기엔 어지럼증, 구역, 구토 증상의 조절을 위해 전정 억제제와 항구토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며칠이 지나 증상이 완화되면 약 복용을 중단한 다음 전정 재활운동을 시작해 뇌에서 균형이 흐트러진 전정 기능에 대한 보상작용이 잘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움직이는데 소극적이면 보상작용이 더뎌 넘어질 위험이 없는 한도 내에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정신경의 기능 저하 정도와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회복 정도와 기간을 결정하게 된다.

Q. 전정신경염, 재발 빈도와 예방법은?
A. 감기에 걸렸던 사람이 다시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전정신경염도 재발할 수 있다.
자주 재발하는 어지러움에 대해선 추골기저동맥 허혈, 편두통, 초기 메니에르병, 청신경 종양 등의 가능성을 감별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전정신경염의 주요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돼 전정신경염을 예방하려면 지나치게 무리하거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Q. 전정기관 재활운동은?
A. 전정 재활운동은 말초 전정 기능의 비대칭에 대한 중추의 보상작용을 돕기 위해 고안된 운동이다.
침대에 앉아 시선이나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간단한 운동부터 걸어 다니며 하는 운동까지 단계별로 구성돼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전정 재활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더 빠른 회복과 완전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다만 전정 재활운동 초기엔 어지러움이 당장은 악화할 수 있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참고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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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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